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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하기

돼지코, 악취왕 별명 붙인 초등교사, 사람 죽이는 행위와 같아

by 강점멘토레오 2019. 11. 5.

- 선생님의 한 마디, 아이들에게 천근의 무게와 같아

-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어에 대한 폭력 재해석돼야

- 교사의 행위는 악플로 사람을 죽이는 원리와 같이 ‘언어로 이루어진 인간’을 찢어 놓는 살인행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별명을 붙여 이슈가 되고 있다. 아이들마다 신체적 특징 등을 반영해 돼지코, 악취왕 등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한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 붙여준 별명은 낙인과도 같다. 권위적인 사람이 부여한 이미지는 실제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 차별과 혐오의 발언으로 아이들의 자아가 크게 상처받은 것이다. 

 

감수성 예민한 여학생에 촌철살인

교사의 모욕적인 발언으로 흐르게 한 눈물의 무게가 얼마나큰지 알아야한다.

한 여학생은 선생님과 주고받은 말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그 내용은 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학생의 어머니에 따르면 악취가 난다는 별명으로 하루에 세 번은 씻는 행동을 한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일기장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더욱 과간인 것은 수업시간 ‘아프다’ ‘머리가 어지럽다’에 대해 교사는 “혹시 그날인가? 그거 때문인가?”라고 말해 성에 대한 감수성을 눈을 씻고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이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자아에 대한 비합리적인 모습 속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교육당국은 반드시 아이들에 대한 심리 정서적 치유를 위한 개입을 해야할 것이다.

 

갈수록 이슈 되고 있는 교사들의 비정상적 행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 교수는 MBN 뉴스파이터에서 교사가 학생을 인격체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공감능력이 거의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모욕감을 주고, 따돌림을 조장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들어 이런 비정상적인 교사들이 자주 거론된다. 계속해서 교사들의 아동학대행위가 보도되고 있고, 현장에서는 아동학대로 교사를 신고하는 건수도 늘고 있다. 재학생을 때리고 목을 조른 교사가 실형 선고를 받는가 하면 체험학습으로 배가 아파 차를 세워달라는 아동에게 버스 뒷자리에 비닐을 깔고 대변을 누게 한 교사 등 아동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들이 많다. 교육의 기본은 인권이자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성장하도록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역할을 실로 중요하다. 이런 교사들에게 교편을 잡게 하는것이 옳은 일인가? 성적우선이 아니라 아동에게 친화적인 감수성과 인성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마땅하지 않는가?

 

교사 왜 이렇게 자멸하고 있나?

교사의 혐오적인 발언은 어디서부터 온 것인가?

아동인권단체에서는 학교 교사의 무능력한 공감능력을 성적지상주의 교육시스템이 있다고 꼬집는다. 현재 교사로 재직 중인 많은 사람들이 학창 시절 늘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우등생을 차지한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우등생이 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문제아나 교육부적응 아이들을 다루는 것은 당연한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위 초등교사가 열등한 별명을 붙인 이유도 아이들을 열등하게 보기 때문이 아닐까? 우등생들에게 교육제도에서 뒤떨어지고, 느린 아이들을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당시 우등생이었던 선생님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공부하는데 늘 방해하고, 못살게 굴었던 시끄러운 아이들을 증오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혐오적인 발언과 학대행위가 어디에서 오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는 되풀이 될 것이다.

 

인간은 언어의 집

하어데거는 인간은 언어의 집이라 했다. 인간은 언어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에 태어나 감각과 더불어 언어를 통해 인지하고, 인지를 통해 감정을 만든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념이 행동이라는 습관을 만든다. 이런 습관들이 퇴적층처럼 겹겹이 쌓여 응축되었을 때 그것을 ‘나’라는 자아로 규정할 수 있고, 이런 총체적인 실체를 '실존'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학교 선생의 발언은 그 언어의 집으로 만들어진 자아를 칼로 난도질하는 것과 진배없다. 실존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것이다. 초등교사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악플과 같은 언어의 폭력이 재해석될 필요도 있다. 살인적인 행위를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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