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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14

당신에게도 구석이 있나요? 조오 작가의 <나의 구석> 조오 작가님의 이라는 책을 소개드려요. 도서관에서 '공간'이라는 주제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원석이지요. 작가님은 왜 까마귀를 주인공으로 앞세웠을까? 궁금증이 생겨 작가님의 인스타에 직접 찾아가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친절하게 답변을 달아주셨어요. 작가님의 상징적인 모습이었죠. ​ 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구석이 있나요?" "까마귀는 왜 창문을 만들었을까요?"라고요. 한 아이의 답변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저는 엄마 배 속에 있었는데요. 너무 외로웠어요. 그런데 세상에 나와 친구들도 만나고 너무나 행복해요"라고 말한 것이죠. ​ 사실 우리는 어떤 곳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스스로를 가두기도 해요. 하지만 폐쇄성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 자아를 키우는 온.. 2021. 6. 20.
결말이 없는 이야기, 스톡턴의 <미녀일까? 호랑이일까?> 미녀일까? 호랑이일까? 은 미국의 작가 스톡턴 (Frank R. Stockton, 1834-1902)이 쓴 단편소설이에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마지막 결말에 흥분하죠. 책의 제목 그대로입니다. "선생님! 무엇이 문에서 나올까요?"라고 질문합니다. 이 책은 발표 당시부터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인데요. 1882년 11월 세기 잡지(Century’s Magazine)라는 곳에 처음 실렸을 때 독자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작가인 스톡턴 조차도 결말을 결정짓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결말이 무엇인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 줄거리 옛날 어느 나라에 막강한 권력을 가진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격이 거칠고 야만적인 사람이었죠. 그 성격답게 죄인을 심판하는 제도를 만.. 2021. 6. 19.
박완서 <마지막 임금님> 타인보다 행복해야만 하는 신경증적인 삶 🦁추천대상: 초등학교 3학년 ~ 6학년 🦁난이도: ⭐⭐⭐ 🦁어휘력: ⭐⭐ ​ 📗 박완서의 줄거리 작고 아름다운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는 특별한 헌법이 있답니다. “이 나라의 백성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단, 임금님보다는 덜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거였죠. 임금님은 자신이 나라를 다스리고, 가장 높은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나라의 관리들은 백성들을 감시합니다. 임금님보다 더 행복하면 안 되기 때문이죠. 백성들은 덜 행복해지려고 애를 써야 했고, 감시에 늘 불안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 임금님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또 있었습니다. 자기가 죽은 후 백성들이 행복하면 어떡하냐는 것이었죠. 그래서 임금님은 가짜로 죽고, 백성들이 그 후의 불행을 연습하도록 예행.. 2021. 6. 17.
고교 학점제 도입으로 '글쓰기' 더 중요해진다 고교 학점제 도입을 두고 다 각도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교육시장에 뛰어들다 보니 여러 정보를 수집하면서 판세를 읽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방향성을 정하면 대입이라는 목표 아래 교육시장도 요동칩니다. 여기서도 우리의 문해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20년 전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될 때 시장에서 우후죽순으로 자기주도학습 관련 학원이 생겨났죠? 시장의 원리인 이윤추구에 따라 학원들의 배만 불려 주었습니다. 중요한 핵심을 잃은 채 아이들에게 자괴감만을 주게 되었죠. 고교 학점제도 사실 자기주도학습과 결이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앞으로의 삶에서 필요한 것을 배우고,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시간표를 짤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그 책임을 다하도록.. 2021. 4. 2.
책 쓰기는 왜 우리 삶의 혁명일까? 동아일보에서 11년간 기자로 일했으며 장편소설 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장강명 작가는 뛰어난 필력으로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글쓰기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하려다 장강명 작가가 쓴 '책 한번 써봅시다'(한겨레출판)는 나의 잠재력을 깨우는데 좋은 양서가 됐다. 그는 첫 장에서 책 쓰기는 혁명이라고 시작하면서 나의 가슴에 불을 집힌다. 히키타 사토시의 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저자는 자전거 전문가도 아니고, 레이서도 아니지만 자전거의 즐거움만큼은 타인을 뛰어넘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바라는 것은 자전거를 타는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그것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 이로운지를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 브레이크는 어떻게 다른지 등 초심자에게 유용한 정보들도 가득하다. 장강명 작.. 2021. 3. 28.
[책리뷰]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아래의 글은 온오프믹스 서평단으로 선정돼 작성한 글입니다. 서평 요청 및 문의는 글 하단의 이메일을 참고해주세요. 간혹 나에 대해서 누군가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꼬리표가 달린 것이다. 그렇게 개념이 잡히게 된다면 내 삶의 서사와 맥락에 상관없이 ‘그런 사람’ 정도로 인식될 것이고, 그렇게 흘러간다. 이것이 편견이 되고, 차별로 이어지는 것이다.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무옌거 지음. 샘엔파커스)는 나의 친절함이나 선량함을 이용하는 소시오패스들에게 철퇴를 내리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도록 조언한다. 만약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라깡의 말처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봐야 하는 책이다. 당신 .. 2020. 11. 23.
[글쓰기수업] 4. 모순 덩어리 '아빠'를 고발하다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을 이기는 강력한 사유를 만들기 위한 아빠로서의 결단이자 세상은 온갖 아름다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글쓰기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 율과 함께 글을 씁니다. - 작가의 말-😀처음으로 말싸움에서 지고 말았다.서율(8. 여)은 최근 들어 안목이 생겼다. 글쓰기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아빠에 대한 3가지의 부당함을 이야기했다. 오늘 그런 나의 모습 중 한 가지를 써보라고 권했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풍선껌을 불어 보겠다는 율에게 방법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머리를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날 밤 둘째가 나와 같이 자고 싶다고 했다. 무섭다고 하길래 "머리 쓰지.. 2020. 10. 29.
[글쓰기수업] 3. "여보 다녀올게요" 할 때가 제일 웃겼다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을 이기는 강력한 사유를 만들기 위한 아빠로서의 결단이자 세상은 온갖 아름다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글쓰기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 율과 함께 글을 씁니다. - 작가의 말- 😀 오늘의 주제: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율(여. 8)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물었다. 한 참을 고민하더니 동생 온(여. 4)이와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애증(愛憎)의 관계로 발전했다. 서루 투닥거리며 싸우다가도 서로 챙겨주고, 어느 때는 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율은 '엄마 아빠 놀이'가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옆에서 간혹 지켜보는데 온이가 아.. 2020. 10. 27.
[글쓰기수업] 2. 내가 해보고 싶은 것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을 이기는 강력한 사유를 만들기 위한 아빠로서의 결단이자 세상은 온갖 아름다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글쓰기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 율과 함께 글을 씁니다. - 작가의 말- 지난 10월 5일 첫 글을 쓰고, 율에게 주제를 정하라고 했다. 나의 역할은 조력자다. 묵묵히 믿고, 기다려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글 쓰기에 주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고, 자신이 스스로 정해놓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글이 너무나도 강해서 소질이 있다고 잠시 생각했지만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는 것은 아직 역부족이.. 2020. 10. 24.
[글쓰기수업] 1. 나에게 핸드폰이 꼭 필요합니다. 😭 코로나로 인해 세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안쓰러움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참 많이도 놀러 다녔다. 매년 해외여행도 다녔고, 모든 돈은 될 수 있으면 아이들에게 경험을 주기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도래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집콕 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는 일은 요원해졌다. 아래는 코로나 와중에서도 사람들이 없는 곳을 피해 다녀왔던 강화도 동막해변 분오리 돈대에서의 영상이다. 😭 세상의 아름다움은 언어에 있다. 결론적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에 제약을 인정했다. 첫째는 8살 여자아이로 올해 초등학교생이다. 고심 끝에 그와 함께 글을 쓰기로 했다. 코로나로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일이 제약되면서 내린.. 2020. 10. 22.
유튜브 콘텐츠의 승부의 비밀 '글쓰기'에서 시작된다. 최근 신문기사도 AI가 쓰는 시대가 왔다. 기사의 주요 내용들을 분석해 스트레이트로 팩트로 구성된 보도자료를 간결하게 작성해버린다. 이런 사실은 나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홍보실에서 보도자료 작성에 쩔쩔매던 내가 이제 2년이 가까워오면서 이제 좀 글 좀 쓰겠거니 했는데 AI는 그것을 단숨에 처리해버리고, 순식간에 수많은 기사를 생성해내는 것을 보면 나의 자리가 위태롭기만 하다. 그리고 시나 소설, 카피라이트도 술술 써버려 장르를 불만하고, AI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글밥 먹고사는 사람들로서는 참으로 좌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왜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글 쓰기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가 대세다. 글을 읽는 사람보다 영상을 .. 2020. 10. 20.
'글쓰기'는 사고체력을 키우기 위한 전제조건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①] AI이기는 생각의 체력 키우기 글 쓰기는 글을 쓰는 하나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는 면에서 내면의 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알아서 공부하는 역량을 키워 놓지 않아 저학년이나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의 저자 송숙희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면 읽고 경험하고 배운 것을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등 4학년부터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교과과정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현재 실존적 글쓰기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하루 10분 간단하면서도..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