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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11

소외되는 것이 두렵다면... 당신은 '포모증후군' # 실존주의 심리치료기법으로 상담을 하는 입장에서 코로나19는 인간 내면의 깊숙한 불안의 근원을 건드렸다. 그것은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간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어야할 소외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다. 무언가를 놓치거나 집단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 마케팅 전략가 댄 허먼(Dan Herman)이 제품의 공급량을 일부러 줄여 소비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해 유명해졌다. (2000년) 홈쇼핑 단골멘트로 나오는 '매진임박' '한정수량'과 같은 전략이다. #이런 마케팅기법용어가 어떻게 질병을 지칭하게 됐을까? 2004년경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포모를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로.. 2021. 1. 16.
거리두기 3단계 격상되면 생기는 일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금지다. 2단계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최근 교회에서 신을 섬기는 것이 목숨보다 중요하다며 규정을 어기고 있다 3단계 격상에서도 규정을 비웃으며 지키기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중단되고, 공공과 민간의 다중시설은 사실상 운영 중단이다.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이 중단돼 경제 타격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는 원격수업 또는 휴업한다. 돌봄 공백을 넘어 대란이 올 것이다. 공공 기관 및 기업은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사실상 거의 자가격리 수준이다. 😟 3단계 임박 3단계 격상 기준은 일일 확진자수 100-200명 이상이고, 1주에 2회 더블링이 발생하면 고려해야 한다. 더블링이란 일일 확진자.. 2020. 8. 28.
최저임금, 소득보다 고용유지 선택 2021년 1월 1일부터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전 근로자에게 1.5% 오른 8720원(월 182만 2480원)의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하네요. 제가 2003년 아르바이트를 할 때 2,300원을 받았었는데 그렇게 오른 것이 지금의 수준이네요. 이번이 역대 최저라 어떤 의미가 있고, 앞으로 또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짚어 보았습니다. 👩‍🚒 최저임금제가 뭐야? 최저임금(最低賃金, 영어: minimum wage)은 고용자가 여러분을 고용하면 여러분이 피고용자가 되는데요. 고용자가 저임금으로 피고용자를 착취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최소한의 임금을 줄 수 있도록 규정한 거예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가 .. 2020. 7. 16.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싫어하는 것 3가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숙주로 삼을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것은 인간의 손입니다. 바이러스가 언제 가장 취약한지를 알고, 조심 또 조심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싫어하는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중력 비말로 튀어나온 바이러스는 날개가 없습니다. 공평하게도 지구의 중력을 받고, 아래로 추락합니다. 추락하며 어딘가에 안착한 바이러스는 곧 소멸하게 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어딘가에 안착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유일한 것이 손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부착하는 향균필터의 경우도 사실 큰 효과는 거두기 어렵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물체에 오래 생존하는 바이러스가 항균필터에 안착하면 .. 2020. 6. 14.
코로나 이후의 육아,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넛지로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가장 귀찮은 것이 있다면 샤워 후 아이들의 머리를 말리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 모두 머리가 길어서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적응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머리 길이와 머리카락에 머금은 물기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연신 “아빠, 얼마나 더 해야 해?” “언제 끝나?”라며 몸을 배배 꼰다. 둘째는 시작과 동시에 도망갈 궁리부터 한다. 결국에는 아빠의 완력으로 끌려와 티격태격하는 것이 일상이다. 말리기 싫다는 것을 붙잡아 억지로 말리는 나도 참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 한번 만에 머리를 말리는 기이한 일이 있었다. 그날은 화장대에는 퍼즐이 놓여있었다. 둘째가 어린이집 친구에게 선물을 받아 온 것인데 화장대에 우연찮게 놓여있었던 것이다. 둘째는 머리를 말리는 동안 퍼즐에 .. 2020. 6. 11.
코로나19가 남기는 외상후스트레스 등 정신장애 완충역할 필요할 때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148명 중 63명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연구 결과가 해외 유명 학술지 BMC 공공의료(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메르스가 완치 생존자 34명(54%)은 1년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중 42.9%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27.0%는 우울증, 22.2%는 중등도 이상의 자살사고, 28%는 불면증을 보인 것이다.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감이 높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메르스로 가족이 사망한 경우는 우울증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감염과 확진자, 의료진 등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근거로서 .. 2020. 6. 3.
코로나 연관 아동괴질 확산, 한국은 이상없나? 안타까운 소식이다.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만 있는 상황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에 이어 청소년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증상도 훨씬 심하고 7개국에서 1주일만에 13개국으로 전파속도가 빨라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이다. 미국은 17개 주에서 25개 주로 늘어 대유행 가능성을 시시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어린이 괴질 증상을 보이다 숨진 14세 영국 소년과 9세 프랑스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발병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어린이괴질은 지난 4월 유럽 아동들에게 처음 보고돼 미국으로 .. 2020. 5. 24.
코로나블루, 아이들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첫째에게 4월 20일 온라인 개학 및 입학식 안내장이 날아왔다. 또다시 일상을 바꿔야 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변화는 불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돌봄에 대한 부담의 시간과 온라인 개학 후 우리는 어떤 양육 태도를 가져야 할까? 돌봄에 대한 부담을 온전히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의 한숨이 깊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에게 화내거나 짜증 내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층간소음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하는 방송이 울리고, 엘리베이터에도 관련 내용이 공지사항으로 부착됐다. 육아하는 나로서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마음의 소리가 튀어 올라온다. 아빠라는 자리는 그 .. 2020. 5. 22.
지금 당장 '코로나블루' 탈출 버튼을 만들자! 재미있는 고전연구가 있다. 노동자로 구성된 사람들을 A와 B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옆방에서 소음이 들릴 것이라고 알려줬다. 만약 소음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 경우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소음이 사라질 것이라 전달했다. 그리고 B그룹에게는 아무런 정보도 전달하지 않았다. 실험은 어떻게 됐을까? A그룹은 소음이 나도 아무런 문제없이 작업을 진행했다. 더불어 아무도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B그룹도 A그룹과 동일한 소음을 들으며 작업했다.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아주 큰 차이를 보였다. A그룹은 소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나지 않은 날과 마찬가지로 생산성이 같았지만 B그룹은 소음이 나지 않은 날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작업 중 실수를 했으며 노동자들이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한 것이.. 2020. 5. 22.
코로나블루, 불안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 지금 코로나19로 극심한 불안에 놓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번 사태로 생계가 위협당하면서 집주인의 주거비 독촉전화, 대출납입 기한 만료 등 심장을 때리는 무거운 불안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한탄과 심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경제적 위기로 전환되는 추세로 나의 글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더한 상황도 극복한 우리 스스로의 힘을 믿고, 미래에 대한 무거운 불안이 우리의 자유의지와 실존경향성을 막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본다. 나에게는 집안 내력이 있다. 엄마와 외할머니로부터 지독한 편두통을 물려받았다. 신경질적인 경향성으로 극심한 불안이나 어떤 상황에 신경을 쓰게 되면 의례적으로 편두통이 온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극심한 불.. 2020. 5. 22.
불안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_feat.코로나19 위 사진을 보자. 중국군의 사격연습이라며 머리 위에 사과를 얹히고 웃고 있다. 이들은 무엇을 믿고 웃는 것일까?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의 2가지 요인에는 예측가능성과 통제 가능성이 있다. 이 두 가지를 확보하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스트레스의 근원은 우리가 어떤 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그것을 통제할 수 없는데서 오는 것이다. 내가 저 병사들이라면 총알이 내 머리에 박히지 않을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멘붕이 오고, 내 앞에서 사격하는 누군가를 조절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고 말 것이다. 신학자 라인홀트 니버(Reinhold Niebuhr)가 쓴 '평온을 비는 기도'에서는 이 2가지 요인을 내려놓으라 말한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극복.. 2020.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