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리스토텔레스3

그림 잘 그린다고, 미술학원? 난 반댈세 이번 칼럼에서는 제 자랑을 좀 해보겠습니다. (웃음) 어릴 적 그림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그 재능은 초등학교 때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림 그리기 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입상을 했었죠. 아마도 이때 주변에서는 "재능이 있네 미술학원에 보내봐."라고 했을 것입니다. 태어나 학원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래, 어디 한 번 너의 실력을 보자."라고 하면서 당연히 관례상 칭찬을 일색 했을 겁니다. 부모님은 거기에 혹했고, 저는 학원에 등록한 것이죠. 선생님이 가르쳐준 데로 그리고, 잘 그린 작품을 따라 그리게 하고, 연필을 잡은 제 작은 손을 잡으며 스트로크 기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실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화가 프레데릭 프랭크는 그의 저서 「사랑에 빠진 나의 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은 .. 2020. 4. 1.
아빠는 아이에게 좌절을 주는 사람 너는 원래 그런 아이가 아니었어. 서율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했을 때 그리고 의도하는 것이 제지되었을 때 울거나 보챕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경향성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처음에는 혈액형과 같이 아이들의 타고난 성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서율이를 두고 “고집이 보통이 넘네.” 철학관에서 이름을 지었을 때는 “고집이 장난이 아닐 겁니다.” 관상을 볼 줄 아는 아버지도 “곳간이 가득 차도 나오지 않겠다. 고집도 있고, 욕심도 많은 상이야.”라고 했지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고집스럽다는 이야기가 귀에 딱지가 앉을 무렵 저는 그렇게 믿으며 매일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래 서율이는 원래 그런 아이야.” 마트 장난감 코너에 가면 정말 혼이 쏙 빠집니다. 그 코너를 피해 갈 수도 있.. 2020. 3. 15.
당신은 습관을 지배하는가? 지배당하고 있는가? *이글은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바탕으로 실존주의적 경험에 기반해 글을 썼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연재하는 글입니다. 내가 창시한 The Matrix 상담이론은 인간의 선택을 가장 중요시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빨간약과 파란약을 주며 선택을 권한다. 어떤 현실을 도피하던 대면하던 그 모든 것이 선택이다.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이다. 습관에 있어서도 우리가 습관을 선택해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른채 습관에 지배를 당하며 그것이 가져오는 인생의 사건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내 삶의 지배자 습관 습관은 우리의 무의식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 보다 광범위하다는 의미다. 이런 습관을 이용해 구.. 202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