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공개된 ‘n번방’ 공범 안승진이 포토라인에서 본인 스스로 범행의 동기를 "음란물 중독"이라 언급했습니다. 된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1년여간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물 등을 전송받은 뒤 협박하는 수법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2019년 3월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천여개를 유포하고 9천200여개를 소지한 혐의와 2015년 4월쯤 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승진이 말한 '음란물 중독'은 무엇일까요?
실제적으로 음란물 중독은 위험한 것입니다. 음란물을 접한 후 점차 무감각해지면서 새롭고 자극적인 음란물을 찾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기존의 음란물이 더 이상 뇌에 자극을 주지 못할 경우 더 자극적이고, 강한 것을 찾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새로운 자극에 무뎌지고 기쁨을 느끼지 못해 대인관계 등에도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담배를 끊을 때와 같은 금단증상과 같이 음란물을 보지 못할 경우 초조해지고, 과민반응이 나타나기도 하죠. 그래서 스스로 음란물에 발을 빼보려하지만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행동 패턴을 만들게 됩니다. 이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음란물에 너무 많이 노출 될 경우 뇌 손상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캐나다 라발 대학교(Laval Universite)의 신경과학 연구원 레이첼 바르(Rachel Barr)의 연구에서 정기적인 야동 시청한 사람에게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의 손상이 관측된 것입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야동을 본 사람들이 보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폭력성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왜곡된 음란물이 잘 못된 성관념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음란물에 있어서도 성을 어떤 관점으로 다루냐도 중요합니다.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음란물에 대한 경험이 타인에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라 연구와 치료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확실한 치료법도 없어 잠재된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약물, 도박, 게임 중독행위와 같이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 등이 대안이 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란물 중독이 타인에게 피해를 미치는 것에 분명한 책임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형량이 줄어들거나 감형의 사유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으면서 음란물에 과다하게 노출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넓은 의미의 캠페인과 인식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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