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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하기

덕질(德質)로 세상을 밝혀라!!

by 강점멘토레오 2020. 5. 3.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수명을 50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의 두 딸들이 앞으로 500년을 산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어떨까? 상상에 잠긴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서 앞으로 직업의 70%(500만 개)가 사라진다는데... 양육에 있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그 답을 ‘덕에게서 찾아보려 한다.

바야흐로, 들의 세상
‘오덕후’는 일본어인 오타쿠를 한국식 발음처럼 부르는 말이다. 2005년부터 인터넷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로 추정되는데 여기서 ‘오’가 탈락되어 ‘덕후’로 변화된 것. 오뎅을 어묵으로 스시를 초밥으로 바꾸어놓는 외래어 순화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출처: 나무위키)  여기에 '무언가 하다'를 낮추는 ‘질’을 붙여 만 단어가 바로 ‘덕질’이다. 과거 ‘수집가’에 대응할 수 있는 신조어로 인스타그램에서 ‘덕질’을 검색해보면 35만 개의 해시태그를 볼 수 있고, 유튜브는 요즘 '덕후'들의 천국이 됐다. 지금까지 그들을 비웃었지만 그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추세다. 대기업 면접장을 발칵 뒤집어 오히려 헤드헌터들은 유튜브를 뒤져 자사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줄 인재를 찾아 '덕후'들을 모시고 있다. 화장품 회사 면접에 등장한 뷰티 유튜버들의 자사 상품 분석에 면접관들도 할 말을 잃으니... 바야흐로 '덕후'들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취업보다는 취덕(就德)
한 때 우리의 안방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허준'을 아는가? 당시 부모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 ‘한의학과’ 입학에 돌풍을 일으켰다는 뉴스를 본 적 있다. 한의사 공급과잉 이슈를 다룬 기사들도 후속타로 등장했을 정도로 뜨거웠다. 그렇게 시대의 세태에 따라 유망직종이 있듯이 우리는 취업전선에 뛰어든다.

아빠의 녹음을 방해하는 둘째, 재발 아빠의 덕질을 막지 말아 다오! ⓒ문선종

우리가 '의사'가 되겠다! '한의사'가 되겠다고 외치며 살았지만 '90년대생이 온다'의 그들은 '아픈 사람을 치유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직장(職場)보다는 직업(職業)을 중요하게 여긴다. 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했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더 큰 꿈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찾아야 할 업(業) 속의 사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즉, 취업보다 취덕(就德)이야말로 행복에 다다르는 과정이기에 '덕질'을 절대 낮게 평가해서 안된다. '덕질'의 세계에서는 보상체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보상이 없어도 하면 재미있으니까! 즐거우니까! 행복하니까! 그냥 하는 것이다. 태양에서 나오는 빛처럼 본질을 탐구하는 충만한 에너지, 그 따뜻함을 덕(德)이라 할 수 있다. 장자의 호접몽처럼 꿈속의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모르는 물아일체 경지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 덕질을 하는 사람들이다. 덕과 업을 일치시킨 '덕업일치'의 인간은  벼슬(職)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명과 비전과 같은 도(度)를 이루기 위해서는 덕(德)을 실현하는 이들을 ‘덕후(德後)'라 할 수 있다.


덕질()의 재정립
'덕질'을 덕 덕(德) 바탕 질(質)로 해석해보았다. 공자 가라사대,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 말씀하셨다. 문(文)은 무늬를 의미하는 것으로 꾸밈이다. 포장지라 할 수 있다. 질(質)은 바탕이라는 의미로 본질과 내용을 의미한다. 질그릇의 본질은 무엇인가? 바로 공간이다. 무언가를 담는 것이 본질인 것이다. 덕질은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질그릇에 무엇을 담을 수 있을 것인가? 겉을 화려하게 하지 않는다. 꾸밈없이 담백하다. 이런 덕력을 발휘하는 청년들이 많아진다면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방구석에서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는 덕후들을 응원한다.

 

문선종의 실존수업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 메시아는 오직 당신입니다. 하지만 그 여정에는 조력자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조력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도 매일 실존을 위한 글을 씁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해 어린 왕자가 살고 있는 소행성 B612를 기억하며 오늘도 광활한 사막을 당신과 걷고 싶습니다.  Copyright ⓒ2020 Moon’s Factor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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