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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코칭

OECD 기준 한국 실질 문맹률 75%... 글 읽어도 모르는 아이들 많아

by 강점멘토레오 2021. 1. 17.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22개국 중 우리나라의 ‘실질 문맹률’은 75%라고 한다. 이 수치는 10명 약 7명이 글을 읽고도 뜻을 모른다는 것이다.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다. 그냥 최악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 20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전체 성인의 22%인 960만 명이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는 문맹인이라고 보고했다. 실질 문맹률은 글을 읽고 쓸 줄 알지만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문해력’의 문제를 말한다. 대학시절 야학을 다니며 어르신들의 한글교육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현장 사람들은 정부가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낮다고 자랑하고 다닌다고 했다. 사실은 그게 아닌데 말이다.

 

# 코로나 19로 학습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을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미달률 추이’에서 2배가 증가했다. 학습강도는 높아졌는데 왜 학업성취도는 떨어질까? 상관관계를 밝히기 어렵지만 뿌리는 같다고 봐야한다. 문해력이다. 독서량과 관계가 깊다.

 

학년 높아질 수록 독서량 줄어드는 점에 주목하자!

문체부가 2020년 3월 만 19세 이상 국내 성인 6천 명, 4학년 이상 초등생, 중고교생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은 전체 평균 32.4권으로 초등학생 69.8권, 중학생 20.1권, 고등학생 8.8권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성인은 어떨까?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52.1%, 연간 독서량은 6.1권이었다. 2017년에 비해 독서율은 각각 7.8%포인트, 2.2권 감소했다. 성인이 되면 거의 책을 보지 않는다. 성인의 40% 이상이 책에 손도 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어른이 됐다고 더 이상 책을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실질 문맹률 75%에 이 현상에 대한 답이 있다.

 

학년이 높아질 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요구되는 문해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높은 벽을 만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하게 된다. 그런 가려운 부분을 최근 유튜브나 영상 플랫폼이 자리를 대신해주고 있다. 아주 쉽고 편한 게 정보를 전달해주면서 책과 거리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혼자서 책 읽기는 외로워... 같이 읽고 토론하는 시간필요해

 

독서는 말 그대로 홀로 독(獨)의 독서(獨書)가 되어서는 안 된다. ⓒpexels

 

대부분의 학생들은 혼자 책을 읽고 덮는다. 하지만 현명한 부모라면 책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간다. 책을 읽는데 뜻이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럼 여기서 문제다. 쉬운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흥미 위주의 쉬운 책은 술술 넘어가기 마련이다. 하루에 30권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준에서 조금 높은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단, 반드시 이해하지 못한 어휘나 내용들을 짚고 넘어갈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초등학생의 독서량이 높은 이유는 부모와 선생님의 권장이 있어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책일 자주 읽어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독서량이 더 많다고 독서실태조사에서도 보고한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경우 독서에 대한 루틴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학년이 높아질수록 책과 거리를 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책을 가까이 두고 서로 대화하고 질문하는 루틴이 없다면 문해력의 벽을 느끼고 책과 거리를 두게 될 것이다. 

 

수능 언어영역 만점자나 1등급 학생들의 경우 글의 전체적 내용을 파악하고, 어려운 어휘에 대한 독해를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독서에 대한 루틴이 없는 중고등학생 때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그것이다. 손흥민의 아버지가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처럼 체계적인 독서와 토론에 대한 기본기가 없다면 우리나라는 실질 문맹률 75%의 벽을 무너트릴 수 없다.

 


2019 국민 독서실태조사자료 다운

 

2019년 국민독서실태조사1.pdf
6.53MB
2019년 국민독서실태조사2.pdf
4.99MB

 



※참고자료
· <한겨레> 한국 국민 독서량과 독서율 줄었으나 독서시간 늘었다
· <경기청소년신문> [청소년기자단] "난 3줄 이상 안 읽어!"
· <문화체육관광부> 2019 국민독서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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