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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코칭

자녀의 미디어 사용, 고민 많은 부모라면 꼭 봐야할 다큐

by 강점멘토레오 2021. 2. 23.

학부모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다큐가 있다. 바로 KBS에서 제작한 다큐인 '호모 미디어쿠스'로 2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5일(금)까지 연속 방영된다. (시간은 13:55~14:00) 자료를 찾다 웃픈 것을 발견했다. 포스터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있어 KBS가 수정했다. 아래 포스터의 좌측이 수정한 상태이고, 우측이 그 이전의 상태다. 공영방송이라도 제작자의 역량에 따라 놓치는 것이 있다. 그만큼 우리도 리터러시에 대한 빈약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해야 옳다. 

일주일간 방송되는 내용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주목할만하다.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소셜미디어(SNS) 알고리즘, 디지털 페어런팅(디지털 육아법), 가상 현실 등 5개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각 해당 편에는 전문가가 나와 깊은 통찰력을 제시한다.

 

1부 '왜 허위 정보에 속는가?' 편에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신념이 사실을 압도하는 탈진실 시대의 단상을 꼬집는다. 합리적 정서치료를 10년동안 깊이 연구한 필자 또한 이 부분에 공감한다. 거짓 정보가 어떻게 극단적인 사람과 집단을 만들게 되고, 반대쪽 극단의 사람과 어떻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속담에는 '거짓말도 100번 하면 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자녀가 가짜 정보에 속지 않고, 건강한 신념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2부 '조용한 살인, 디지털 성범죄' 편에서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낳은 'N번방 사건'을 시작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참담한 실상을 살펴보고 대책을 제안한다. 이 또한 리터러시(문해력)가 부족하다면 심리적으로 우리를 지배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에 당할 수밖에 없다. 심리를 조작하고 우리를 지배하려는 무늬를 알아차릴 수 있는 문해력은 이 시대의 필요한 힘이다.


3부 '보이지 않는 손, 알고리즘' 편에는 미래학자 정지훈이 출연해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알고리즘 원리를 알아보고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알고리즘은 우리를 확증편향자로 만들게 한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을 추천하고 접하게 만듦으로써 극단의 인간으로 만들게 된다.


4부 '디지털 시대, 현명한 부모 되기' 편에서는 인지과학자 김상균과 함께 디지털 기기를 자녀의 공부 시간을 뺏는 방해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 세대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너무나 익숙한 자녀 세대 간의 갈등 원인을 알아보고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마지막 5부 '가상이 현실이다' 편에는 뇌과학자 장동선이 출연해 비대면 콘서트와 디지털 휴먼, 아바타 등을 소재로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고민해본다.

 

미디어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겠지만 미디어를 전달하는 매체와 기기들에 대한 이해도 반드시 필요하다. 미디어를 하나의 도구로서 사용하며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게 할 수 있는 부모들의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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