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빚 갚는 데 14년 걸린 이상민, 공황장애 대처법은?

이상민 씨는 오늘부터 내 삶의 롤 모델이다.

가장이 되다 보니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더 높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됐다. 기대감도 있지만 일으킨 자산이 풍선처럼 꺼지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하는 불안감 또한 크다. 이에 워런 버핏 같은 대부호들은 불안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요즘 이런 생각에 골몰하다 존경하게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상민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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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JTBC '아는 형님'에는 여에스더가 보건 선생님으로 등장해 이상민과 상담을 했다. 이상민은 "속이 다 썩어 있다"라며 14년간 70억의 빚을 갚아야 했던 상황들을 토로했다. 이어 "7년째 공황장애 약 4종류를 먹고 있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아니지만 공황장애에 대해 잘 안다. 마치 검은 비닐로 얼굴을 감싸 목을 매는 느낌. 너무 고통스러워 죽음을 생각할 정도며 하루에 수차례씩 무기력해짐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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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지인을 상담해 준 경험이 있다. 그는 엄청난 중력이 자신을 강하게 끌어당기면서 숨도 쉬지 못할 것 같다는 고통을 설명했다. 스스로 컨트롤이 되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황까지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어떤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어 죽음과 같은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상민의 70억이라는 빚의 압박감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심해의 압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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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빚 청산할 수 있었던 강점은?

아무튼 70억을 청산한 그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지옥에서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 강점멘토의 관점으로 그가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떤 강점을 발휘했는지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덫에 걸렸다는 생각을 했을 때 그것을 주변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했고, 도왔다는 것이다. 70억 빚을 갚는 것을 순전히 이상민 씨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처지를 알고 있는 지인이 도와주었을 것이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다독였을 것이다. 70억이라는 거대한 산에 힘들 때면 그 너머의 순간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상상하게 만든 멘토가 있었을 것이다. 공황장애는 어떤 순간 숨이 턱 끝까지 찰 정도로 격렬한 느낌이 오는데 그 상황에서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 해어 나올 수 없는 만성적인 불안에 휩싸인다. "난 이제 끝이야. 재기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보다 "조금만 더 버티면 돼!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의도적인 인지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상민 씨의 말대로 공황장애에 대한 대처법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이상민 씨가 가진 긍정성과 주변의 응원과 지지,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라는 강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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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 또한 이상민 씨를 본받아 일으킨 레버리지로 좀 더 호기롭게 세상을 살아봐야겠다. 70억에 비해 귀여운 수준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렇듯 '불안'은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아마 불안을 친구로 삼을 정도의 경지가 된다면 워런 버핏처럼 투자의 대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

 

강점멘토 레오(본명 문선종)은 아이들을 좋아해 대학시절 비영리 민간단체(NPO)를 시작으로 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이르기까지 지난 17년 동안 아동상담 및 교육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아가 아동심리상담, 아동교육, 지역사회사업, 프로그램 기획, 칼럼니스트,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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