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극복하기

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약한자아' 건강한 사회에 '강한자아'필요

by 강점멘토레오 2020. 7. 8.

TVN 미래 수업에서는 민주주의의 최대적을 '약한 자아'라고 소개했다. 테오도오 아도르노는 독일의 사회학자로 비판이론 1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로 꼽힌다. 그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을 약한 자아라고 말했다. 흔히 민주주의의  적을 파시스트로 알고 있지만 그 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민주주의 내부의 파시스트이다. 즉, 파시즘과 싸운 인간의 내면에는 늘 파시즘이 남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파시즘에 대한 정의를 날카롭게 할 수 없지만 피시스트란 전체주의 정도로 일러두겠다. 한 개인은 개인의 합보다 큰 단체나 국가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파시스트의 주장이다. 파시즘은 1919년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주장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수주의, 권위주의, 반공적인 정치적 주의 및 운동을 말한다. 결속, 단결의 미명아래 히틀러라는 악마를 만들어내며 전 세계를 전쟁의 참호 속으로 집어넣은 무서운 인간의 이면이라 할 수 있다. 아도르노는 아마도 언젠가 인간의 내면에 잠자는 파시즘이 깨어난다면 죽은 히틀러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졌을 것이다. 그렇게 고심 끝에 그가 내린 결단은 인간의 '약한자아' 나약함이 엘리트주의의 선동가를 만났을 때 악마가 될 수 있음을 통찰한 것이 아닐까? '약한자아'는 '악한자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는 인간의 정신역동을 무의식과 전의식, 의식세계로 나누었다. 그것이 자아의 스펙트럼으로 나뉘어 리비도와 자아, 초자아로 발전한 것이다. 여기서 초자아(Super Ego)는 '도덕적인 나'로 사회규범이 내면화 된 자아를 말한다. 우리가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어떠한 가치와 규범, 윤리체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초자아를 좋은 자아로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말 그대로 Super영웅이 되느냐 빌런이 되느냐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초자아가 양심(Conscience)과 자아이상(Ego ideal)에 의해 형성된단다. 어른들의 처벌을 통해 형성된 것들이 내재화되면서 비판, 도덕적 금지, 죄의식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이상적인 자아가 탄생하는데 너무나 많은 죄의식을 갖고 있다면 우리의 충동인 리비도와 자아를 심각하게 공격할 수 있다. 그것이 억압될수록 엘리트주의와 권위자의 권력 앞에서 순종적인 자아가 되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수많은 조직과 종교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독한 권위자를 만날 경우 억압 속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약한 자아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유독 우리나라가 권위에 의한 오류가 범람하는 문화이다. 그래서 성폭력, 성범죄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TVN 미래수업에서는 강한 자아를 위해서 '성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교육은 인성교육이자 근본적인 것은 주체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교육이다. 그래서 아도르노는 성교육이 핵심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존주의 철학에서도 개인의 주체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본질의 쇠사슬에 묶은 노예적 삶을 깨뜨리고 '신 앞에 선 단독자' '자아의 탈각' 등을 통해 본질보다 앞선 실존을 찾는 것이다. 그 첫 관문이 바로 성교육이다. 나의 정체성이라는 발판이 있어야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 우리의 리비도(성적충동)가 죄악시되어선 안 된다. 그것을 이해하고, 자아와 초자아가 서로 융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권력을 가진 전체주의의 주체가 한 개인을 탄압하고 억압할 경우 약한자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배당한다. 하지만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저항하며 주체성을 발현한다.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성교육을 터부시 해왔다. 성에 대한 충동을 감추고, 회피해왔다. 아이들의 성뿐만이 아니다. 청소년과 중년, 노인의 성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학교에서 콘돔을 끼우는 교육을 하려던 중 학부모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된 일이 있었다. 그 학부모들은 무엇 때문에 교육을 중단시켰을까? 콘돔을 끼우는 것을 죄악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른들의 초자아가 아이들의 리비도를 억압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Copyright ⓒ2020 Moon’s Factory All rights reserve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