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서울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40대 직장인 A 씨가 MBC를 통해 제보한 가정통신문이 충격을 주고 있다. '사랑하는 1학년 어린이들!'이란 제목으로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필요 없는 사람"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면서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라고 물은 것이다.
이를 제보한 학부모 A씨는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학교에서 낙오되는 건 아닌지?" 학부모로서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이 가정 통신문은 1학년 입학생 190여 명 전체에게 보내졌으며 학부모들의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도 세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과 함께 통신문에 대해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학부모들과 마찬가지다. 학교의 낮은 감수성으로 결재라인 직책자들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교육대학교의 전문적인 교사들이 공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났다며 그 외 다른 표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는 인간에 대한 소중하다는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학교라며 비판했다. 최수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수학교육현신 센터장은 "아이들 사이를 갈라놓는 의식을 심으려 하는 것 같다'라고 인터뷰했다.
하지만 일부반응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취지가 좋은 사람이 되자는 이야기라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가정 통신문이 뉴스에 나올 일인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간 민감성이 떨어졌다는 건 인정하죠"라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모두 소중한 사람이 되자'는 의미로 보인다며 문제가 될 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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