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구사랑 아동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선물한 상자를 언박싱하는 과정에서 옆에 있던 고양이가 다가오자 손으로 거칠게 밀어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동물학대가 아니냐 설왕설래가 이어지며 화제가 되면서 실검에도 올랐다. 이에 구사랑의 어머니는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촬영 당시 사랑이가 기분이 업된 상태였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반려묘를 다소 거칠게 다루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에 대한 가혹한 댓글과 표현으로 소속사측이 가혹하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사랑의 어머니도 사과를 한가운데 상심이 크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고양이에 대한 과격한 행동으로 아동을 비난하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아동에 대한 이해'이다. 본인에게 중요한 선물이기에 고양이가 망치는 것을 막으려고 과격하게 보였는데 소중한 물건이기에 고양이가 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아동이라서가 아니라 어른들도 보일 수 있는 행동으로 아동에게 직접적인 비난은 삼갈 필요가 있다. 아동에게 중요한 것은 소유에 대한 개념으로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은 본성에 가깝다. 형제나 자매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흔하게 발생한다. 나의 물건을 함부로 만지거나 할 경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기에 행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평소에도 고양이를 함부로 대했다는 한 누리꾼이 제기한 영상과 같이 그동안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지도가 부제 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다. 만약 고양이를 아동의 동생이나 가족 중 누군가였다고 가정해보자. 반드시 제지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다. 물건보다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생명이 더 중요하기에 설령 본인에게 중요한 물건이 훼손됐다고 해도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칠 의무가 부모에게 있는 것이다. 이를 여과 없이 영상으로 올렸다는 부분과 "아동의 기분이 업된 상태였다"는 사과에서 알 수 있듯이 부모로서 아동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도와 교육이 부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동반자다. 생명에 무게를 저울질 할 수 없다. 특히, 반려견과 반려묘를 가족과 같이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구사랑 아동 채널에서 본 영상의 경우 이들이 보기에 아주 불편했을 것이다. 소속사가 지나치다고 표현했지만 이들에게는 아동과 반려묘를 놓고 봤을 때 피해를 당한 반려묘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 또한 이해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슈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이런 이슈가 2차적으로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도를 넘은 비난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멈춰야 한다. 따뜻한 비판으로 서로서로의 관점을 존중하고, 조금씩 높아지는 감수성을 반영하면 좋지 않을까? 결국, 아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부모와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평화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느다면 이런 일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기에 귀결은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인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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