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어떤 것이든 정치적 선동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개똥도 약에 쓰면 없다는 속담처럼 '개똥'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이다. 현명한 시민이라면 원색적인 비난 소리에 한 번 쯤 문해력을 동원해 그것이 정말인지를 가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바이러스 정치판의 묘수로 작용하나?
몇몇 언론과 함께 정치권에서 중국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이 화살을 현 정권에 몰아가며 정치판의 묘수로 쓰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이 최근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국내에도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중국 마스크 지원은 비굴하다며 비난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1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자국민 전염 예방을 위해 중국인 및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입국을 자제해야 하는 데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중국에 마스크 200만 개 지원하겠다는 것에 이어서 500만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금 우리나라에서 파는 마스크를 중국인들이 사재기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연일 나오고, 우리 국민들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할 수 없어서 난리다. 의료물품의 약국 납품가가 두 배 넘게 급등했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업체에서도 물품이 없다면서 연일 주문취소 통보 문자를 발송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은 그게 아니다?
외교부는 우한 지역 내 긴급 의료물품 조달에 대한 특수성을 감안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 물품을 지원하기로 한것이다. 해당 물품은 중국유학총교우회 및 중국우한대총동문회 측에서 제공한 것으로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이동경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우한 물자 공수를 지원한 것! 자유한국당은 마치 정부가 국민의 혈세를 탕진한다며 중국에 대한 혐오의 화살을 정부에 돌린 것이다.
메르스 때 중국도움 받은 한국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에 조공을 바친다고 표현했다. 이는 어패가 있다고 본다. 중국에 미화 5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한 부분이다. 지난 사태에 중국의 도움을 받은 고마움을 잊지 않았기에 조공이 아닌 공조차원에서의 지원으로 봐야하는 것이다. 일부 언론과 정치판에서 중국인 자체를 바이러스로 보고, 이를 돕는 것이 마치 바이러스를 돕는 것과 같은 행위로 조장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오직 지금은 우호적인 관계속에서 위기를 대처해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진보 언론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정치판에 이용하는 정치인이야말로 '바이러스'가 이니냐는 논편을 냈다. 정론적인 보도와 국민의 이해를 기반으로 이번 위기의 벽을 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세상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구리는 불법, 미성년자 동물해부 금지 ‘동물보호법’ 시행 (0) | 2020.02.20 |
---|---|
'엘사' '개근거지' 혐오의 강을 건너자! (0) | 2020.02.08 |
우한교민격리수용, '갈등에서 온정으로 급선회' 성숙한 모습보여 (0) | 2020.01.31 |
우한폐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까? (0) | 2020.01.29 |
성범죄자 '신상공유'를 위한 묘책, 초상화 그리기 (0) | 2020.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