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숙주로 삼을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것은 인간의 손입니다. 바이러스가 언제 가장 취약한지를 알고, 조심 또 조심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싫어하는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중력
비말로 튀어나온 바이러스는 날개가 없습니다. 공평하게도 지구의 중력을 받고, 아래로 추락합니다. 추락하며 어딘가에 안착한 바이러스는 곧 소멸하게 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어딘가에 안착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유일한 것이 손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에 부착하는 향균필터의 경우도 사실 큰 효과는 거두기 어렵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물체에 오래 생존하는 바이러스가 항균필터에 안착하면 생존시간이 줄어들 뿐입니다. 항균필터가 마치 코로나19를 완벽하데 막아준다고 홍보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코로나는 세균보다 더 작은 개체라 차단해주는지에 대한 부분은 논란이 많고,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2015년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유리, 고무,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표면에선 최소 5일 동안 생존하는 바이러스가 구리나 구리 합금(60% 이상)이 포함된 표면의 경우 바이러스가 30분 이내에 급속히 비활성화하면서 사멸했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숙주에게 옮기는 시간 줄이는 것일 뿐 바로 사멸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우리의 손입니다.
2. 꽃가루
WHO는 2차 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몇몇 국가는 종식을 선언했지만 아직 잠재적인 위험이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이제 시작’이라 언급해 종식을 앞둔 국가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의 전문가들도 이번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견하고 있습니다. 바로 온도와 습도, 바람과 같은 기상요인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요인이 될 것이라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지난 7일(6월, 2020년) 논문을 통해 꽃가루 농도가 줄어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 주장했죠. 그 시기를 8월과 9월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계절 패턴으로 꽃가루가 줄어들면 독감이 늘어나는 상관관계를 통해 예상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데 이때 꽃가루가 숙주인 인간을 먼저 차지하면서 코로나19가 숙주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즉, 알레르기성 비염이 전염병을 제어한다는 것이죠.
3. 물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이러스를 구원하는 구원자 역할을 하는 인간의 손을 보호하는데 손 씻기는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30초간 흐르는 물에 손을 씻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물놀이나 여름휴가를 생각할 때 물을 통한 점염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물을 통한 점염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돗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 됐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수처리장에서 검출이 됐는데 감염자의 대소변이 생활하수를 통해서 배출되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중국 우한이나 미국의 경우 대소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죠. 물은 바이러스를 씻어주기도 하지만 유지 전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사가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기에 물을 통해 소장과 대장을 공격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염자의 대소변을 통해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력이 있는지는 연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좋아하는 환경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알고, 철저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 무엇보다도 믿는 나의 손을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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