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극복하기134

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약한자아' 건강한 사회에 '강한자아'필요 TVN 미래 수업에서는 민주주의의 최대적을 '약한 자아'라고 소개했다. 테오도오 아도르노는 독일의 사회학자로 비판이론 1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로 꼽힌다. 그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을 약한 자아라고 말했다. 흔히 민주주의의 적을 파시스트로 알고 있지만 그 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민주주의 내부의 파시스트이다. 즉, 파시즘과 싸운 인간의 내면에는 늘 파시즘이 남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파시즘에 대한 정의를 날카롭게 할 수 없지만 피시스트란 전체주의 정도로 일러두겠다. 한 개인은 개인의 합보다 큰 단체나 국가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파시스트의 주장이다. 파시즘은 1919년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주장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수주의, 권위주의, 반공적인 정치적 주의 및 운동을 말한다. 결속, 단결의 미명아.. 2020. 7. 8.
'아파트 값'에도 포함돼야 할 인간존중 최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했다. 입주민 회장이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보내기 싫다며 교육청의 학군 조정을 결사반대 하자고 벽보를 내건 것이다. 아파트 이미지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나름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부끄러움은 입주민들의 몫이었다. 주민 몇몇은 여기에 반발했고, 결국 벽보를 붙인 입주민 회장은 사퇴했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우리 아파트 사람들은 어떤지 온라인 카페를 뒤져봤다. 아니나 다를까 하나의 논란거리를 찾았다. 아이들이 출입구나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을 누를 때 키가 닿지 않아 설치하는 발판에 관한 부분이다. 아이들을 위한 발판을 설치하자는 안건이 주민자치회의에 나왔는데, 부결된 것이다. 첫 번째 이유부터 터무니없다. LH에서 설치했다는 것이 발판.. 2020. 7. 4.
지금 당장, 당신의 집에 그림을 걸어 두어야 하는 이유 위 사진은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을 보시면서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러분이 이 그림을 보시고, 한 번 느껴보세요. 그리고 눈을 감고, 내가 이 그림 속의 공간으로 들어가 보시기도 하시구요. 한 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이것은 심리검사 중 투사검사라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고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가지로 나뉠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저곳이 불안할 수도 있구요. 여유로운 사람은 한적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나의 자극 속에서 그 사람의 성향과 태도, 신념과 사유를 알 수 있는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심리검사를 매일 합니다. 스스로 자문하기도 하구요. 동화책을 읽으면서 그림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아이들에게 즐겨 묻기도 합니다. .. 2020. 7. 3.
n번방 공범 안승진이 말한 '음란물중독'이란? 실물 공개된 ‘n번방’ 공범 안승진이 포토라인에서 본인 스스로 범행의 동기를 "음란물 중독"이라 언급했습니다. 된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1년여간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물 등을 전송받은 뒤 협박하는 수법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2019년 3월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천여개를 유포하고 9천200여개를 소지한 혐의와 2015년 4월쯤 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승진이 말한 '음란물 중독'은 무엇일까요? 실제적으로 음란물 중독은 위험한 것입니다. 음란물을 접한 후 점차 무감각해지면.. 2020. 6. 24.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 자신과 대화하라 코로나19로 우리 주변은 소외와 고독이 가득합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는 뭔가 귀여워 보이지만 사실 엄청 무서운 단어입니다. 소외와 고독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최근 사람들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포기 상태로 보입니다. 자가격리를 어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소외와 고독을 참을 수 없어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최근에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관광객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언론에서는 A씨가 평소 우울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20일에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약을 처방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간에게 소외는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소.. 2020. 6. 23.
코로나 검사중인 아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주 둘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긴급공지를 보냈다. 등원하는 아동 중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아이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검사 결과가 내일 공지될 예정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그날 마침 휴가라 둘째를 하원시키고, 직장에 보고했다. 다음 날 재택근무를 하며 ‘별일 없겠지?’라며 마음을 다독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약 확진이면 어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불안했을까?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연구한 메르스 당시 생존자 148명 중 63명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연구에서도 낙인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선방하고 있는 것은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실패가 주는 교훈이기에 이 연구.. 2020. 6. 21.
[실존주의치료] #3. 현재가 되어가는 미래, 실존의 시제 이어서 오늘은 실존주의의 정신역동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실존주의의 공통점은 ‘불안’이 정신병리의 연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불안이 발생했을 때 보통 안정을 찾기 위해 자기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우리에게 안정을 제공한다고 봅니다. 이것이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죠. 제가 정신분석에 심취했을 때는 지난한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한 개인의 심연에 자리 잡은 그 무언가를 발굴하기 위해 의식의 세계에서부터 무의식의 세계로 마치 깊은 바다 속을 잠수하듯 ‘탐험’을 했습니다. 한 개인의 생육사(生育死)라는 인생의 서사에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정신역동을 탐구할 때는 마치 내가 탐정이 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것이 궁극에는 인과관계로 맺어지면서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마치 고고학자.. 2020. 6. 16.
코로나 이후의 육아,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넛지로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가장 귀찮은 것이 있다면 샤워 후 아이들의 머리를 말리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 모두 머리가 길어서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적응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머리 길이와 머리카락에 머금은 물기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연신 “아빠, 얼마나 더 해야 해?” “언제 끝나?”라며 몸을 배배 꼰다. 둘째는 시작과 동시에 도망갈 궁리부터 한다. 결국에는 아빠의 완력으로 끌려와 티격태격하는 것이 일상이다. 말리기 싫다는 것을 붙잡아 억지로 말리는 나도 참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 한번 만에 머리를 말리는 기이한 일이 있었다. 그날은 화장대에는 퍼즐이 놓여있었다. 둘째가 어린이집 친구에게 선물을 받아 온 것인데 화장대에 우연찮게 놓여있었던 것이다. 둘째는 머리를 말리는 동안 퍼즐에 .. 2020. 6. 11.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아이, 해결방법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문의가 있었다. 몇몇 부모들은 정신이 산만하다며 혹시 ADHD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하고, 가정에서 아무리 훈육해도 고쳐지지 않는 행동에 힘들어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하자면 아이들을 단체로 캠프를 가면 꼭 일어나는 일이 있다. 캠프를 무사히 잘 치르고, 집에 복귀해서 부모들이 가방을 열면 경악한다. 다른 아이의 물건이 들어있는 것이다. 새로 사준 옷도 없다. 반면에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차이일까? 그 이유를 몇 가지로 들어보겠다. 1. 희소성의 가치 부여하기 자신의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하나 밖에 없는 물건이다. 고백하자면 나도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신나게 물건을.. 2020. 6. 9.
코로나19가 남기는 외상후스트레스 등 정신장애 완충역할 필요할 때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148명 중 63명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연구 결과가 해외 유명 학술지 BMC 공공의료(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메르스가 완치 생존자 34명(54%)은 1년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중 42.9%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27.0%는 우울증, 22.2%는 중등도 이상의 자살사고, 28%는 불면증을 보인 것이다.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감이 높을수록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메르스로 가족이 사망한 경우는 우울증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감염과 확진자, 의료진 등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근거로서 .. 2020. 6. 3.
수포자 아빠의 깨달음, 수학은 잘 못이 없었다. 수포자 아빠의 깨달음, 수학은 잘 못이 없었다. 오늘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공교육을 따라가지 못해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된 나의 이야기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서율이에게 수학 공부를 가르치면서 느낀 통찰을 이야기하려 한다. 학업경쟁이 치열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학업 스트레스가 높아 청소년 자살이 높은 학업경쟁의 제로섬에 있는 대한민국을 향한 강력한 통찰력이 되길 바라본다. 아빠, 어떻게 수포자가 됐나?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 후 얼마 되지 않아 담임선생님은 엄마를 불러 ‘주의가 산만하다’ ‘별나다’라는 말로 가르치기 힘들다는 말을 전했다. 그날 집에 오자마자 ‘학교에서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며 호되게 혼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선생님은 아주 엄했는데 특히 수학을 잘하지 못하는 나는 .. 2020. 5. 22.
코로나19, 온라인개학 하다 부부싸움 났습니다! 첫째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다. 코로나19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일(월) 온라인 개학을 했다. 스스로 반성도 할 겸 지난 1주일을 복기해본다. 온라인 개학으로 그리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었다. 닥치면 할 수 있다고 여유를 부리고도 했다. 학교가 안내한 e알리미를 설치하고 알려준 공지에 따라 교육청사이트, e학습터, EBS, 학교홈페이지를 가입했다. 그 중에는 부모와 아동용으로 가입 후 승인을 거쳐야하는 등 약간이 번거로움은 있었으나 순조롭게 처리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 4일 전 사이트 가입이 안 됐다고 학교에서 아내에게 득달같이 전화가 왔고, 나는 아내에게 한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아빠와 비교를 당했다. 준비를 아예 안한 건 아니다. 하루 휴가를 내고, 학교가 ..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