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97 중고교 '과제형 수행평가 폐지'... 부모찬스 없어지나? 2016년 교육부에서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라고 공지를 한 바 있습니다. 이는 최근 학생부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소위 '부모 찬스'를 막기 위함이다. 일회성 숙제도 있지만 프로젝트성 숙제의 경우 시간과 비용이 드는 부분이 있어 이런 부분에 사교육이 개입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훈령)' 일부 개정안을 지난 17일 행정 예고한 것이다. 앞으로 수행평가는 교과 담당교사가 학습자들을 직접 관찰하고,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다. 즉, 수행평가는 수업 외의 선상에서가 아닌 수업시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과제형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직접 하기보다 보호자의 도움, 심지어 비용을 들여서 외부 사교육을 이용했다. 이번.. 2019. 12. 2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알리기 위한 대구가톨릭대학교 반전의 채용공고문 최근 대구가톨릭대 캠퍼스 내에 최근 부착된 ‘신입사원 모집’ 채용 공고문이 화재다. 이 공고문을 본다면 혹할 것이다. ‘경력무관, 학력무관, 나이 무관, 급여는 월 300만 원 이상’ 등 일반적인 채용 공고로 이를 본 사람 누구나 QR코드를 찍어 관심을 보일 법하다. 하지만 QR 코드를 통해 들어가 보면 1930년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문구가 등장한다. 위 이미지가 뜨면서 ‘1930년 그들도 속았다.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징용이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 과거는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된다’는 내용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이 활동은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광고홍보학.. 2019. 12. 18. 정부 "성남어린이집"과 같은 사건, 지금까지 일반적인 발달과정으로 인식했었나? 성남 어린이집 아동 성폭력 사건이 이슈다. 피해자 부모의 글이 누리꾼들에 의해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가해자 아동의 부모의 신상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향후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지난 12월 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복지부는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현숙 탁틴내일 성폭력 상담소 대표가 지난 2일 MBC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발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맞지만 자연스러운 일.. 2019. 12. 5. 근대 학교 제도를 재판합니다. 교육의 핵심은 INDEPENDENCE THINK 교육에 대한 철학과 사명은 분명하다. 하지만 교육을 하는 학교는 공장에서 일하는 획일적인 사람을 만드는 곳으로 전락해버렸다. 세상은 변했지만 100년 전 교실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교육의 핵심은 Independence Think(독립적인 사고)다. 스스로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저마다 갖고 있는 색을 갖고 있다는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독립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오와 열을 맞추어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서 각 개개인의 아이들은 한 덩어리로 치부될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독립적인 사고를 위한 교육(Albert .. 2019. 12. 2. 겨울왕국2 노키즈관 요구, 어린시절을 상실한 무개념 - 지금은 어린이 "상실의 시대"를 넘어 어른들의 "어린시절 상실의 시대" - 아동 혐오는 본인의 어린 시절 부정하는 것과 같아 - 영화 '그린북'에 그려진 흑인 차별... 아동혐오와 무엇인 다른가? 국가인권위위는 지난 2017년 노키즈존 식당 운영은 '나이를 이유로 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 행위"라고 했다. 아동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영업의 자유보다 우선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헌법 제15조에 따라 '영업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특정 집단을 서비스 이용에서 배제할 땐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영화 관람에 있어서 소위 '관크'(한자 ‘觀’과 ‘비판적인, 비난하는’ 등의 뜻을 가진 영단어 ‘critical’을 합쳐 만든 신조어, 공연장이나 극장 등에서 .. 2019. 12. 1. 자유한국당 필리버스터가 부릅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11월29일(금)은 나의 35번째 생일이다. 국회에서 민식이법과 같은 민생법안들이 통과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어 아침부터 기대되는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소식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오 나의 뒤통수를 치는 황당한 일이었다. 그들은 200건에 가까운 모든 안건을 대상으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를 무산시키겠다는 심산이다. 민식이법을 처리한 뒤에는 곧바로 200개 가까이 올라가 있는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있지만 사실상 유치원3법도, 선거법 개정안도, 공수처법 등 주요 골자들이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 경우의 수를 막기 위해 민주당은 본회의 소집을 막고 있어 여야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하지만 분.. 2019. 11. 30. 학원 일요일 휴무제, 휴전상태 만들지 못하면 무용지물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다급히 대피하는 모습과 달리 수능을 앞둔 몇몇 학교의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남들 도망가는 이런 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지금이 기회다"며 학습을 강요했다고 한다.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야기다. 오히려 학원에 안가는 일요일에 더 공부하는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과외활동은 다시 성행할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핵심은 '상대성'이다. 필자가 겪은 바 고등학생 시절 치열한 경쟁 분위기 속에 주말은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을 즐겼지만 Y고등학교에 다니는 내 친구는 집에서 공부를 해야했다. 학교에서 주말에 공부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담임 선생님이 모니터링을 하고, 심지어 PC방에 순찰을 다닐.. 2019. 11. 29. 양심적 고기거부? 라떼는 말이야... 나는 2004년 현역을 다녀왔고, 2년 만기 병장 전역을 했다. 그렇게 입는 것 먹는 것에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 나름 잘 적응했다. 단체생활이 불편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지낼 수 있었다. 군 복무 1년간은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나자 푸른 병영문화가 선포되면서 급진적인 변화의 물결에 합류해야 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고질적인 군문화가 있었다. 단체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이탈할 경우 소위 ‘고문관’이라는 감투를 씌우며 무리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못 먹는 것이 있어서 선임병의 뒤통수를 맞아가며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식이니 말이다. 군대문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의 큰 발을 작은 사이즈의 군화에 맞추는 것과 같다. 내가 맞추는 것이다. 고기를 못 먹는다면 고기를 먹어야 하는 것이다. 하.. 2019. 11. 28. 웨딩드레스를 거부하고 있는 여성들 - 남자는 정장, 여자는 왜 드레스? - 결혼식에도 부는 성평등 - 하지만 여전히 순결과 처녀성을 드러내는 흰색을 입는 여성들 - 진정한 변화는 ‘의례’의 파과에서부터 올 것 두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아마 내 딸아이의 결혼식에는 웨딩드레스가 등장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흰색을 부정한다. 순결과 처녀성을 강조하는 처녀성의 상징이 바로 웨딩드레스다. 그 역사를 따라가면 알 수 있다. 200년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없지만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지금의 결혼문화는 당연히 변화되어야 한다. 웨딩드레스의 역사 여성이 입는 웨딩드레스의 역사는 로마 제국으로 거슬로 올라가야 알 수 있다. 기독교 문화가 보급되면서 결혼이라는 의식이 교회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보통 의례용으로 입.. 2019. 11. 24. [트렌드코리아2020] 라스트핏 이코노미, 배송 서비스의 칼끝이 날카로워진다. 이 개념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비스의 가장 끝단의 배송이 상품과 서비스의 마지막을 결정하기에 화룡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스트 핏’은 ‘라스트 마일(Last Mile)’ 이라는 단어에서 온 용어로 과거 사형수가 형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마지막 거리를 뜻하는 말이다. 이를 통신 분야에서 각 가정에 연결하는 마지막 1마일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구매의 마지막 순간으로 서비스의 칼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내의 과메기사업, 배송이 서비스의 70%였다고 회고한다. 작년 겨울 아내가 과메기 사업을 시작했다. 새벽시장에서 품질좋은 야채와 산지 덕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최상품의 과메기를 찾는가 하면 공장용 초장이 아닌 수제 초장으로 빙초산 없이 오직 국산재료로 파격적인 JMT 건강한 초장을 만든.. 2019. 11. 24.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병원, CCTV도입이 답 될까? 사건 초기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이라 명명했지만 국민청원이 21만을 넘었다. 언론에서는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에서 ‘아영이사건’으로 명명했다. 사건의 명칭이 피해자의 이름으로 명명되면서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병원의 이름을 따는 것이 어떨까? 우리는 아영이의 심각한 피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폐업신고를 한 병원의 이름이나 가해자인 간호사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산 OO병원 사건'으로 명명해 가해행위에 대한 조명이 필요한 것이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려움을 토로한 피해자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병원에서는 책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고, 간호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의료서비스를 총괄하는 병원의 책임도 막중하기.. 2019. 11. 23. 임산부 때리고 추행한 군인 멀쩡히 전역... 미수범에 대한 강력 처벌해야 - 미수범에 대해서 범죄의 경중을 따져 살인미수처럼 강력 처벌해야 최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성범죄미수 사건들이 많다. 미수에 그쳤지만 자칫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었던 사건들이기에 피해자와 가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앞으로 불안과 두려움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한다. 앞으로 미수범에 강력한 처벌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길 가던 임산부를 때리고 추행하다 붙잡힌 20대 군인이 전역 후에야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례가 있다. 당시 군인이었던 피의자는 지난 9월 24일 새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임산부를 따라가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혀 헌병대로 인계됐지만 별다른 조사를 받지 않고 19일 전역했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법으.. 2019. 11. 16. 이전 1 ··· 4 5 6 7 8 9 다음